꼬리 날개가 없네?…中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50 포착 [밀리터리+]

박종익 기자
수정 2025-09-26 10:01
입력 2025-09-26 10:01

중국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50의 새로운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TWZ)은 중국의 무미익 전투기 J-50의 가장 선명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활주로에 이동 중인 모습을 담은 듯한 이 사진에는 기존에 공개된 기체 하부만 보이던 사진보다 훨씬 더 상세한 특징이 담겨있다. 꼬리날개가 없는 무미익 형태가 가장 눈길을 끄는데 이는 6세대 전투기가 기본적으로 저주파수 레이더를 활용한 스텔스 탐지 능력을 회피하는 광대역 스텔스 기능을 갖추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부 동체와 매끈하게 이어지는 유선형의 캐노피와 쌍발 엔진 등이 보이며 엔진으로 유입되는 공기 흐름을 제어하기 위해 사용하는 제트 엔진 공기 흡입구인 다이버터리스 초음속 흡입구(DSI)가 사다리꼴 모양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를 통해 시험비행 하는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되며 주목받은 J-50은 J-XDS로도 불리며 중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선양항공기공업그룹(SAC)이 개발 중인 6세대 스텔스 전투기다. 중국의 또 다른 항공기 제작업체인 청두항공기공업그룹(CAC) 역시 6세대 스텔스 전투기 J-36을 개발 중인데 J-50의 경우 이보다 알려진 정보가 더 없다. 다만 비행 중인 기체 실루엣과 디자인으로 그 특징을 분석 중인데, TWZ는 J-50이 F-22A 랩터와 유사한 측면 무기 적재 공간이 있고 기수 아래에 각진 돌출부가 보이는데 이는 F-35와 J-20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이에 반해 J-36은 지난 3월 세 번째 시험비행이 중국 청두 상공에서 목격되기도 했다. J-36도 꼬리날개가 없는 전형적인 6세대 전투기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기체 엔진이 3개나 되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인데 이는 더 센 추력이나 다양한 첨단 무기를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군사 항공 전문 매체 더 에이비셔니스트는 “최근 J-36 등 중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플랫폼에 대한 목격담과 유출 사진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긴장 고조와 맞물려 의도적으로 자국의 첨단 군사 프로그램의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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