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다 부셨네…위성으로 본 철거된 백악관 이스트윙 전과 후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10-24 13:55
입력 2025-10-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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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플래닛 랩스 PBC가 촬영한 위성 사진(왼쪽)과 지난달 26일 사진. 이스트윙이 철거된 것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
지난 23일 플래닛 랩스 PBC가 촬영한 위성 사진(왼쪽)과 지난달 26일 사진. 이스트윙이 철거된 것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시로 백악관 내 대형연회장(볼룸) 건설을 위한 동관(이스트윙) 철거 작업이 시작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백악관 이스트윙의 철거 규모가 위성사진에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3일 미국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 PBC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백악관을 중심으로 오른쪽 이스트윙이 마치 폭격당한 듯 잔해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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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백악관 이스트윙이 철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22일 백악관 이스트윙이 철거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특히 지난달 26일 같은 곳을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직사각형 형태의 이스트윙이 선명해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난다. 앞서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백악관 부지에 새롭고 크고 아름다운 백악관 볼룸을 착공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면서 “백악관 본관과 분리된 이스트윙은 완전히 현대화돼 완공되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공사는 약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가 투입되며 연회장 전체 면적은 약 9만 제곱피트(약 8800m²)에 달해 수용인원도 최대 650명에서 999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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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새로 건설될 연회장의 조감도. 백악관 제공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새로 건설될 연회장의 조감도. 백악관 제공


그러나 이번 백악관 공사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트럼프 행정부가 관련 기관과 충분한 논의와 승인도 받지 않고 백악관 건물의 철거부터 강행했다는 점이다.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공간인 백악관의 가치가 철거와 공사로 훼손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비용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 연회장 공사에 드는 비용은 자신과 기부자들의 자금으로 충당되며 납세자들의 비용은 전혀 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애플, 아마존, 록히드 마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코인베이스, 메타 등이 기부 명단에 올랐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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