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중국도 미군처럼 사출기 출격…中 3번째 항공모함 푸젠함 공식 취역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11-07 16:56
입력 2025-11-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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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공식 취역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호’. CCTV 캡처
지난 5일 공식 취역한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호’. CCTV 캡처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최초의 캐터펄트 장착 항공모함인 ‘푸젠호’가 지난 5일 공식 취역했다. 특히 이날 시진핑 국가 주석이 직접 푸젠함에 탑승해 군기를 수여하는 등 취역식에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2000명 이상의 해군과 항모 건조 관계자들이 모였으며 시 주석은 의장대와 함께 깃발을 게양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항모 여러 곳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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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푸젠호’ 취역식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 CCTV 캡처
지난 5일 ‘푸젠호’ 취역식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 CCTV 캡처


2022년 6월 진수된 배수량 8만여t의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사출형 항모로 70여대의 함재기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푸젠함은 중국 최초의 캐터펄트 장착 항모다. 사출기라고도 불리는 캐터펄트는 항모 갑판에서 함재기를 쏘아 올리는 설비로 미국 항모는 대부분 이 방식이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CCTV는 “J-35, J-15T, KJ-600을 포함한 항모 탑재 항공기와 함께 3개의 사출기 발사 위치가 비행갑판에 눈에 띄게 표시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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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 푸젠함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 중국 인민해방군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군사전문가 장쥔서(張軍社)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푸젠함 취역은 중국 해군이 해안 방어에서 원양 방어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른 성과”라면서 “중국은 공식적으로 항모 3척 시대와 캐터펄트 장착 항모 시대를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로 현재 중국이 운용 중인 두 척의 항모(랴오닝함·산둥함)는 스키점프대 발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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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초의 캐터펄트 장착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 중국 인민해방군
중국 최초의 캐터펄트 장착 항공모함 푸젠함에서 이륙하는 항공기 모습. 중국 인민해방군


다만 푸젠함의 성능을 평가절하하는 냉정한 평가도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 CNN은 푸젠함은 50년 된 미 항모의 약 60% 수준으로 공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언론의 이 같은 평가는 전직 미 항모 장교들의 분석에 따른 것으로 비교 대상은 니미츠급 항모다.

한편 전문가들은 푸젠함의 취역으로 중국 해군의 전투 반경이 제2 도련선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도련선은 중국의 해상 안보 라인으로, 제1도련선은 일본 오키나와-대만-필리핀-믈라카해협을 잇는 가상의 선을 말한다. 그 바깥에 있는 제2 도련선은 일본 이즈반도-괌-사이판-인도네시아를 잇는 선이며, 제3 도련선은 가장 바깥인 알류샨 열도와 하와이, 뉴질랜드를 연결한 선이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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