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이런 미사일 들어있다”…러 Su-57, 스텔스 내부 무장창 첫 공개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5-11-10 17:01
입력 2025-11-10 17:01

두바이 에어쇼 앞두고 홍보 영상 공개…KH-58 미사일 2발 탑재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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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공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내부 무장창 모습. 영상에서는 기체 전방 내부창에 KH-58 대레이더 미사일 2발이 탑재된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두바이 에어쇼 2025를 앞두고 스텔스 전투기의 방공망 제압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UAC·로스텍 제공
러시아가 공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내부 무장창 모습. 영상에서는 기체 전방 내부창에 KH-58 대레이더 미사일 2발이 탑재된 장면이 포착됐다. 러시아는 두바이 에어쇼 2025를 앞두고 스텔스 전투기의 방공망 제압 능력을 강조하고 있다. UAC·로스텍 제공


러시아가 다음 주 열리는 두바이 에어쇼를 앞두고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의 내부 무장창을 공개하며 홍보전에 나섰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 레커그니션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방산기업 로스텍 산하 항공기 제작사 유나이티드에어크래프트코퍼레이션(UAC)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기체 전방 내부 무장창에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된 장면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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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가 두바이 에어쇼를 앞두고 고난도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기체는 급상승과 급선회를 반복하며 스텔스 특유의 기동성과 추진력을 과시했다. UAC·로스텍 제공
러시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가 두바이 에어쇼를 앞두고 고난도 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기체는 급상승과 급선회를 반복하며 스텔스 특유의 기동성과 추진력을 과시했다. UAC·로스텍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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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가 비행 중 내부 무장창을 연 채 비행하는 모습. 기체 전방 내부창에는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돼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통해 Su-57의 ‘방공망 제압(SEAD)’ 능력을 강조했다. UAC·로스텍 제공
러시아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가 비행 중 내부 무장창을 연 채 비행하는 모습. 기체 전방 내부창에는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돼 있으며 러시아는 이를 통해 Su-57의 ‘방공망 제압(SEAD)’ 능력을 강조했다. UAC·로스텍 제공


영상 속 Su-57 전투기(시험용 시제기 T-50-9)는 급상승과 급선회, 급강하 등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며 내부 무장을 노출한 상태로 비행했다.

UAC는 자체 채널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며 “창의적 설계와 조종사의 기술, 힘과 아름다움 그리고 우월한 능력이 곧 공개된다”고 밝혔다.

내부 무장창에 KH-58 두 발 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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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가 내부 무장창을 연 채 비행하고 있다. 기체 전방 내부창에는 붉은색 도색의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돼 있다. UAC 영상 캡처
러시아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가 내부 무장창을 연 채 비행하고 있다. 기체 전방 내부창에는 붉은색 도색의 KH-58 대레이더 미사일 두 발이 탑재돼 있다. UAC 영상 캡처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공개를 “Su-57이 적 방공망 제압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KH-58은 적 레이더 전파를 추적해 타격하는 대레이더 미사일로, 접이식 날개 구조를 갖춰 스텔스기 내부에도 탑재할 수 있다.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미러는 “Su-57이 KH-58 외에도 R-77M, R-37M, Kh-69 등 중장거리 미사일을 내부에 탑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번 장면은 러시아가 스텔스기 내부 무장 운용 능력을 대외적으로 과시한 것”이라며 “Su-57이 비행 중 내부 무장을 안전하게 분리해 발사할 수 있을 만큼 기술이 발전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영상에는 외부에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R-74M2가 장착된 모습도 담겼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스텔스 성능을 일부 희생하더라도 다양한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두바이 에어쇼 겨냥한 수출용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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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수호이 설계국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 시제기가 비행 중인 모습. 해당 기체(기체번호 054)는 초기형 시제기(T-50)로, 향후 Su-57 양산형 개발의 기반이 됐다. 사진=Anna Zvereva / 위키미디어 커먼즈 (CC BY-SA 2.0)
러시아 수호이 설계국이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수호이(Su-57) 시제기가 비행 중인 모습. 해당 기체(기체번호 054)는 초기형 시제기(T-50)로, 향후 Su-57 양산형 개발의 기반이 됐다. 사진=Anna Zvereva / 위키미디어 커먼즈 (CC BY-SA 2.0)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두바이 에어쇼 개막을 앞두고 영상을 공개한 것은 수출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 UAC가 Su-57의 은밀한 무장 탑재 능력을 부각해 제재로 침체된 전투기 수출 시장의 관심을 되살리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디펜스미러도 “이란, 알제리, 에티오피아 등과의 수출 논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영상 공개 시점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러시아가 Su-57을 ‘스텔스 공격기이자 방공망 제압 플랫폼’으로 인식시키려 한다”며 “특히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잠재적 구매국을 겨냥한 홍보 성격이 강하다”고 전했다.

F-22 맞서 개발된 러시아형 스텔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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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Su-57. 출처 러시아 국방부
러시아의 5세대 전투기 Su-57. 출처 러시아 국방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Su-57에 ‘펠런(Felon)’이라는 코드명을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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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버너를 점화한 F-22 랩터가 고속 기동을 펼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애프터버너를 점화한 F-22 랩터가 고속 기동을 펼치고 있다. 미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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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F-22 랩터 시범비행 전담팀이 2023년 클리블랜드 에어쇼에서 플레어를 발사하며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F-22 랩터 데모 팀 유튜브
미 공군 F-22 랩터 시범비행 전담팀이 2023년 클리블랜드 에어쇼에서 플레어를 발사하며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고 있다. 출처=F-22 랩터 데모 팀 유튜브


이 전투기는 러시아가 미국의 F-22 랩터에 맞서 개발한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내부 무장창을 활용해 공대공·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중국 주하이 에어쇼, 올해 인도 에어로 인디아 행사에서도 Su-57을 전시하며 수출형 모델을 홍보했다.

아미 레커그니션은 “이번 영상은 단순한 곡예비행이 아니라 Su-57이 ‘스텔스와 방공망 제압을 동시에 수행하는 전투기’임을 부각하려는 메시지”라고 분석했다.

엔진·양산 속도는 여전히 과제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Su-57의 양산 속도와 엔진 신뢰성에 여전히 의문을 제기한다.

디펜스 블로그는 “러시아가 신형 엔진과 무장체계를 차례대로 적용 중이라고 밝히지만 실제 작전 배치 규모는 제한적”이라며 “이번 영상은 기술 과시 성격이 강한 홍보용 공개”라고 지적했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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