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등 7곳, 장기근속자에 순금 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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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0-21 08:22
입력 2010-10-21 00:00
일부 공공기관이 지난 3년간 퇴직 예정자와 장기근속자들에게 포상 차원에서 순금과 해외연수비 등 20억여원을 지급해 감사원으로부터 ‘과다 지원’으로 시정하라는 명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 권선택(자유선진당) 의원이 21일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조폐공사와 교통안전공단, 한국마사회 등 7개 기관은 2007∼2009년 퇴직 예정자와 장기근속자 1천500명에게 순금과 건강검진권, 현금(해외연수비) 등 20억7천500만원을 지급했다. 1인당 평균 138만원 꼴이다.

한국조폐공사의 경우 10년 이상 근속자들에게 순금 4.5∼11돈을, 30년 근무 후 퇴직자에게 순금열쇠 5∼10돈과 현금 60만원 등 모두 913명에게 총 9억357만원, 1인당 최고 1천만원에 이르는 기념품을 지급했다.

또 교통안전공단과 한국마사회, 한국항공우주연구원도 20년 이상 장기근속자나 퇴직 예정자들에게 각각 순금 20∼30돈을 기념품으로 지급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국토연구원, 경상대학교병원은 순금 이외에 종합건강검진권이나 현금(해외연수비) 등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권 의원은 “포상은 업무 유공자나 제안 우수자 등 특별한 공로가 있는 자에게 보상차원에서 지급하는 것”이라며 “퇴직예정자나 장기근속자에게 일괄적으로 순금 기념품을 지급하는 것은 분명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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