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호 “국보·보물급 범종, 서양기법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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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10-21 16:48
입력 2010-10-21 00:00
‘가짜 국새’ 사건에 이어 국보 및 보물급 범종이 전통 방식이 아닌 서양식 기법으로 제작됐다는 주장이 21일 제기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진성호(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이 발주,중요무형문화재인 주철장 A씨가 범종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현대 서양식 기법이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양식 기법이 쓰였다고 진 의원이 지목한 범종은 2005년 낙산사 화재로 소실된 보물 제479호 낙산사 동종을 비롯해 국보 제36호인 상원사 동종,보물 제277호인 내소사 고려 동종 등이다.

 진 의원은 이 문제와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B씨에 따르면 우리나라 범종 제작은 주철장이 도맡아 하고 있는데,현 주철장의 조립식 거푸집 제작 방식으로는 신라시대에 제작된 상원사 동종의 거푸집 제작을 설명할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주철장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2001년 이후 국내외 수많은 범종을 제작하면서 전통 기법인 밀납주조 방식을 통한 범종 제작은 청주박물관 소장 범종 등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이건무 문화재청장은 “학자간 이견이 있었지만,2000년 10월 조사한 결과 문화재 위원들은 단절된 전통을 재연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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