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친박계 겨냥 “유승민에 ‘분란조장자 낙인’은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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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6-12-20 09:41
입력 2016-12-20 09:41

비박계 집단탈당 후 거취에 “나도 고심할 것”

새누리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는 20일 당내 비박(비박근혜)계에서 당 수습을 이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승민 의원을 추천했으나 친박(친박근혜)계가 거부하는 데 대해 “유 의원을 분란·갈등 조장자로 낙인 찍는 것은 심하다”고 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을 왜 자꾸 분란·갈등 조장자로 분류하느냐. 그 자리를 맡으면 달라질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또 “친박측에서 원내대표가 나왔고, 비대위원장은 비주류(비박)측에서 추천하기로 했던 것 아니냐”면서 “추천권을 주려고 했으면 다 줘야지 왜 단서조항을 다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신의 후임인 정우택 원내대표를 비롯한 친박계에서 “유 의원이 비대위원장이 되면 (당이) 풍비박산될 수도 있다”면서 “당을 깰 사람이면 비대위원장으로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셈이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 전 원내대표는 이밖에 김무성·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집단탈당을 결행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도 고심해야겠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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