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마당] 누적 강우량, 산사태 위험 높여
수정 2017-08-27 23:14
입력 2017-08-27 16:58
최근 잇따른 집중호우로 올 들어 6번째 산사태 위기경보(관심)가 발령되는 등 산사태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청이 서울 우면산 등 최근 5년간 발생한 산사태 피해지 7곳의 강우 패턴을 분석한 결과 앞선 23일간 누적 강우가 13일, 508㎜에 달했다. 또 7일 중 5일 평균 강우량이 325㎜, 산사태 발생 시 115㎜가 집중됐다. 2011년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는 최악의 상황으로 기록됐다. 23일간 누적 강우량이 647㎜에 달했고, 산사태 발생 시점 강우량이 473㎜를 기록했다. 지난달 16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산사태 당시 누적 강우량과 발생 시점 강우량은 각각 318㎜, 261㎜로 나타났다. 더욱이 청주 발생지는 산사태 취약지역이 아니었지만 집중 호우에 토사가 쏟아져 내리면서 2명이 숨지기도 했다. 올해 산사태 피해 면적은 모두 94.22㏊로 지난해(54㏊)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잦은 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은 강원과 서울·경기, 대전·충남북 지역 등 누적 강우량이 300㎜를 넘어선 지역과 산사태 발생으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을 집중관리하고 있다. 신속한 대피를 위해 주민 대피장소 및 마을방송, 산사태 취약지역 인근 주민 전화번호도 관리하고 있다.
고정호 명예기자(산림청 대변인실 주무관)
2017-08-28 3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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