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책인 새로운 개념의 ‘과천사람도서관’ 개관
남상인 기자
수정 2019-01-07 11:17
입력 2019-01-07 11:17
경기도 과천시는 시민이 참여해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과천사람도서관’을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경험과 지식을 나누려는 사람이 책이 돼 독자와 만나 직접 대화하고 소통하는 도서관 융합형 대출서비스다.
사람도서관은 ‘리빙 라이브러리’ (Living Library)라는 명칭으로 시작된 이벤트로 덴마크 출신 한 사회운동가가 2000년 덴마크에서 열린 뮤직 페스티벌에서 창안했다. 지난 2일 개관한 사람도서관은 이용자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듯이 사람책과 만나 이야기하며 지혜와 경험을 구할 수 있다. 종이책에서 느낄 수 없는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수준에 맞춰 대화할 수 있다.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한 후 홈페이지를 통해 사람책 등록과 열람을 신청할 수 있다. 지난 4일 현재 사람도서관에는 86명이 사람책으로 등록을 했다. 홈페이지에는 문화예술, 경제, 진로상담 분야 사람책 46명이 게재돼 있다. 정보과학도서관은 등록을 신청한 사람책에 대한 심사를 거쳐 차례대로 홈페이지에 게재 예정이다.
이용자는 목록에서 열람하고 싶은 사람책을 선택해 가능 요일과 시간을 확인한 후 열람을 신청하면 된다. 사서는 열람 신청 내용과 일정을 확인해 사람책과 일정을 조율해 열람을 확정한다. 약속한 시간 지정된 장소에서 사람책과 열람신청자가 만나 대화를 나눈다.
과천사람도서관은 사람책을 상시 모집한다. 재능을 나누려는 사람, 이웃에게 자신이 인생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사람, 앞선 체험을 나누려는 사람은 사람책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과천사람도서관은 3월부터 매달 ‘이달의 사람책 강연’, ‘사람책 공간토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김종천 시장은 “‘과천의 가장 큰 자산은 과천사람’이라는 시의 생각과 도서관을 소통과 나눔의 공간으로 만들려는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의 운영방향이 함께 해 진행된 사업”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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