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파도야, 전기 다오”
수정 2012-11-14 00:34
입력 2012-11-14 00:00
포항 호미곶 波力발전소 설치… 500㎾급 시험 가동후 상용화
포항시는 에너지 개발 업체인 ㈜웨이브에너지코퍼레이션이 15일쯤 대보리 동북방 650m 해상에 소형 파력발전소 1기를 설치해 석 달 동안 시험 가동한 뒤 상용화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국내 파력발전소는 한국해양연구원이 지난해 제주도 한경면 용수리 앞 해상에 500㎾급 파력발전 장치를 설치, 시험 운용에 들어간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발전소는 지름 10m, 높이 15m의 원통형 구조물로 해수면에 노출된 발전기 본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물속에 잠기게 된다. 파도가 밀려올 때마다 부력통이 상하로 움직이는 힘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1시간에 최고 100㎾의 전기 생산이 예상되며, 연간 생산량은 87만 6000㎾로 250여 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한반도 지형상 호랑이 꼬리에 해당하는 호미곶면 앞바다는 파도와 바람이 심한 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대보리 앞바다가 전국 해상 가운데 파력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기상과 조수 상태가 가장 양호한 곳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번 실증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되고 100㎾h의 소용량 시스템을 모듈화해 다량 설치할 경우 대단위 청정에너지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2012-11-1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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