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플은 ‘쑥’ 학교폭력은 ‘뚝’
수정 2013-10-03 00:00
입력 2013-10-03 00:00
언어폭력 등 대폭 감소 “칭찬 댓글 운동 효과”
새누리당 안효대(울산 동구) 의원은 최근 교육부와 울산시교육청으로부터 ‘2013년 1학기 학교폭력 발생 건수’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울산 지역 233개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총 11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9건)보다 64% 감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건)보다 94% 감소했다. 중학교는 49건으로 지난해(193건)보다 74% 줄었고, 고등학교는 64건(지난해 같은 기간 95건)으로 33% 감소했다. 이런 학교폭력 감소는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선플운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선플운동은 상대적으로 어린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에게서 큰 효과를 거둔다. 실제로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학교폭력 발생률은 고등학교에 비해 많이 감소했다. 특히 학교 내 언어폭력은 선플운동으로 획기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교육부가 최근 울산 지역 학생들의 언어폭력 실태를 설문조사한 결과 지난해 2월 40.7%로 나타났던 언어폭력 피해율이 같은 해 10월 5.6%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2월 2.0%로 대폭 감소했다.
울산시교육청은 지난해 7월부터 선플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강미옥 시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 장학사는 “학교폭력의 절반 이상이 언어폭력”이라며 “선플운동은 언어 순화를 통한 고운 말 사용뿐 아니라 언어폭력을 근절하는 데 실질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2013-10-0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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