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없는’ 농업기술원 간부…세월호 와중에 해외출장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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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4-05-03 00:00
입력 2014-05-03 00:00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들이 추모 분위기에 휩싸여 있는 가운데 전북도 농업기술원 간부가 해외출장을 강행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 송영주 연구개발국장이 지난 달 21일부터 27일까지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필리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송 국장의 이번 해외출장에는 연구사 최모씨가 동행했다. 송 국장은 공무국외여행계획서에 해외출장 목적을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작물 환경적응 및 병해충 연구정보 수집’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송 국장의 해외출장은 전북도가 이미 해외에 나간 직원들을 조기 귀국 조치하고 대부분의 해외출장을 취소한 것과 사뭇 다른 것이어서 비난을 사고 있다. 농업기술원 직원들은 송 국장의 이번 해외출장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했고 구태여 간부가 가지 않아도 될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일부에서는 출장 목적이 외유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더구나 송 국장은 지난해 전북도 공무원 노조가 선정한 워스트(Worst) 간부 5명 가운데 한명이어서 이번 해외출장을 둘러싸고 직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농업기술원 하위직 직원들은 지난해 송 국장의 승진을 반대하는 집단반발 움직임도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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