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킨텍스 용지 헐값 매각 의혹

한상봉 기자
수정 2015-04-09 03:50
입력 2015-04-09 00:16
2010년 예정 가격보다 30% 싼 값 낙찰
경기 고양시가 킨텍스 지원시설용지에 있는 토지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2011~2012년 시가 매각한 근처 다른 토지들은 2010년 감정가보다 5~10% 하락했을 뿐이다. 인접 한류월드 내 복합시설용지도 2008년 8월 경기도가 3.3㎡당 2400만원에 매각했고, 계약 해지된 후 다시 이뤄진 2013년 6월에는 2172만원에 매각 공고됐다. 시의 매각 가격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P개발은 이곳에 1880가구의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해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선 전 고양시의원은 “2010년에는 300가구밖에 지을 수 없었던 토지를 지구단위계획변경을 통해 1100가구로 늘려 주고 30%가량 값을 낮춰 준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감정평가법인이 광평수(대규모 토지)라는 이유로 15%, 장래 동향 항목에서 15% 하락 요인이 있다며 총 30% 감정가를 낮춰 준 것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감정평가법인 관계자는 “킨텍스나 한류월드에서는 평가 선례를 찾기 힘들지만 2011년 4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일산서구에서의 부동산 가격 추이) 비교해 봤을 때 제시된 가격 하락 요인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감정평가법인 2곳이 제시한 감정가를 절대적으로 신뢰했고 가격이 떨어진 부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영역이기 때문에 아무런 의심 없이 매각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15-04-09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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