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갔다 온 소청도 주민 8명 스스로 인천 ‘자택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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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수정 2020-02-27 03:12
입력 2020-02-27 02:48

증상 없지만 확진 땐 섬 주민 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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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을 관광하고 귀국한 인천 옹진군 소청도 주민들이 지난 25일 옹진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어서고 있다. 옹진군 제공
태국을 관광하고 귀국한 인천 옹진군 소청도 주민들이 지난 25일 옹진군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들어서고 있다.
옹진군 제공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된 가운데 태국 방콕과 파타야를 방문하고 귀국한 인천 옹진군 소청도 주민 8명이 스스로 자택격리를 택했다.

26일 옹진군에 따르면 소청도 어촌계장 이모(58)씨 등 주민 8명은 지난 19~23일 태국 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코로나19 관련 자각 증상이 전혀 없었음에도 모두 인천 중구 일대 자택에서 자가 격리 생활에 들어갔다. 인천 섬 주민들은 대부분 육지인 인천시내에 자택을 하나 더 두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5일 옹진군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1차 검체 검사 결과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으나 혹시 있을 수 있는 감염 우려에 따라 14일 동안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감염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소청도에 들어갔다가 자칫 뒤늦게 확진이 드러날 경우 여객선을 이용하는 관광객이나 소청도 주민들에게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들은 약 2주간 자가 격리 후 건강상태에 따라 소청도 본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장정민 군수는 “코로나19가 고립된 섬에 전파될 경우 섬 주민들은 물론 모처럼 섬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끼칠 가능성이 있어 자발적인 자가 격리를 선택한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2020-02-2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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