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막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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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행기 기자
홍행기 기자
수정 2023-04-13 00:40
입력 2023-04-13 00:40

자동차 산업 고도화에 필수 판단
반도체 단지까지 ‘두 토끼’ 사냥

정부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 공모 참여 여부를 막판까지 고민하던 광주시가 결국 참여를 결정했다. 전남과 함께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올인하기 위해 공모 참여 포기도 검토했지만 일단 두 개 특화단지 유치에 모두 도전하는 것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광주시는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 추가 지정 공모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는 미래차 국가산단 조성과 함께 광주의 주력 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빛그린국가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로 조성될 미래차 국가산단에 전기차·수소차·자율주행차·배터리 등 미래차 산업을 집적해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을 마련해 뒀다.

하지만 시는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참여는 하면서도 지난해부터 전남도와 함께 추진 중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시는 공모 신청 마감 당일인 이날 오전까지도 ‘두 개 특화단지를 모두 유치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올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정부에 광주의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배수진을 쳐야 한다’는 의미에서 공모 포기를 검토했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한 내부 회의에서 “반도체 특화단지를 유치하기 위해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를 포기하는 것은 리스크(위험)가 너무 크다”며 소부장 공모 참여로 방향을 튼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산업부에서 ‘반도체 특화단지와 소부장 특화단지는 전혀 다른 사업’이라며 소부장 공모에 참여할 것을 권장해 왔다”며 “일단 두 개 특화단지를 모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홍행기 기자
2023-04-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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