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실업급여 1조 1103억원 ‘역대 최대’

박승기 기자
수정 2020-07-14 03:02
입력 2020-07-13 20:34
코로나 장기화로 두달 연속 1조원 넘어
71만명 받아… 신규신청자 석달째 감소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 1103억원으로 5월(1조 162억원)과 비교해 9.3%(941억원) 늘었다. 지난해 같은 달(6816억원)보다 62.9%(4287억원), 2018년 6월(5644억원)보다 96.7%(5459억원) 늘어난 규모다.
구직급여는 정부가 실업자 구직활동 지원을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수당으로 실업급여로 불린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 2월부터 매월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7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만 4000명 늘었다. 지난해 매월 30만∼50만명씩 증가했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3월(37만 6000명) 이후 급격히 줄면서 5월에는 15만 5000명 증가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교육서비스·공공행정·보건복지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22만 7000명 늘었다. 제조업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감소 폭이 확대돼 5만 9000명 줄었다. 월별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로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월(9만 950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와 30대에서 각각 6만 1000명, 5만 900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업의 채용 연기·중단 등 청년 고용난을 반영했다. 노동시장 동향은 고용보험 가입자 대상 통계로 학습지교사 등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은 제외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20-07-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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