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무거운 박남춘 인천시장, 이재명 ‘저격’

한상봉 기자
수정 2021-08-30 09:47
입력 2021-08-30 09:47
충청권 표심을 향한 K바이오랩 발언에 유감 표명
입 무겁기로 소문난 박남춘 인천시장이 K-바이오랩 송도 입지에 문제를 제기한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유감을 표명했다.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8일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필요하면 별도 공모사업을 하지, 대전이 제안한 사업을 공모사업으로 바꿨다.그것도 전남이나 대구를 줬으면 인정하겠지만 수도권에 줬다”며 정부 정책 결정에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 발언은 국가 공모사업을 수행할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할 때 수도권보다는 비수도권 지역에 가산점을 줘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같은 민주당 소속인 박 시장은 29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후보께서 대덕연구개발특구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한 기자의 K-바이오랩 허브에 대한 질문에 답한 영상과 기사를 봤다”면서 “K-바이오랩 허브 유치를 위해 하나로 뭉쳐 유치에 성공한 인천시민을 대표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며 반박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이 30일 오전 인천 서구 오류3교차로에서 검단산업단지~검단양촌IC 도로 부분개통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 박남춘 인천시장이 30일 오전 인천 서구 오류3교차로에서 검단산업단지~검단양촌IC 도로 부분개통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인천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1/08/30/SSI_20210830094708_O2.jpg)
박 시장은 “이번 역시 충청을 위해 집권당과 정부의 정책결정을 비판하며 인천시민의 오해를 불러올 발언이 적절했을까요?”라면서 “지역의 아쉬움을 달래고 대안을 제시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는 인천 경선에서는 K-바이오랩 허브 유치에 대해 어떤 말을 할지 몹시 궁금해진다”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시는 지난 7월 9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공모한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에 최종선정 됐다. 공모에는 인천을 비롯해 경남·대전·충북·전북 등 5개 지자체가 참여 했다.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은 바이오 창업기업 육성을 위해 신약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 창업 특화지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 기관인 ‘랩 센트럴’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바이오 창업기업이 입주·실험·연구·임상·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와 산·학·연·병 협력 등을 한 공간에서 종합 지원하기 위한 2500억원 짜리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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