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도시공사 관리비 2억여원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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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3-08 00:00
입력 2013-03-08 00:00

2010~2012년 업무감사

광주광역시 도시공사가 구체적인 활용 계획도 없이 138억원 상당의 건물을 매입한 탓에 지난 한 해 동안 관리·유지비로만 2억 4000여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광주시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2010년 1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업무내용을 감사한 결과를 7일 공개했다.

광주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권역 투자진흥기구’로 지정돼 공연, 음악, 전시 관련 105개 업체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감사원은 “광주시가 문화관련 업체를 유치할 목적으로 건물을 사려면 자체 예산을 써야 했는데도 도시공사에 건물을 사도록 요청했으며, 도시공사는 대행 계약도 없이 자체 예산 138억원으로 건물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도시공사는 2009년 당시 금융비용이 248억원에 이른 데다 총비용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도 다른 광역시(5∼17%)보다 훨씬 높은 25.6%였는데도 빚을 갚는 대신 불필요한 건물을 산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감사원은 광주시장과 도시공사 사장에게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감사원은 또 광주시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국제테니스장 건설공사 실시 설계용역과 관련해 특정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해 9억여원에 계약하는 특혜를 준 사실도 적발했다. 감사원은 “광주문화재단에서는 채용공고를 아예 하지 않거나 형식적인 전형절차를 통해 기간제 및 무기계약 근로자 등 13명을 비공개로 채용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2013-03-0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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