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간 ‘홍보 업무실록’ 110권 편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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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2-12-14 00:36
입력 2012-12-14 00:00

중구 공보과 이상준 주무관

자신이 맡은 업무 기록을 모아 매년 ‘업무실록’을 편찬하는 공무원이 있다. 중구 공보과에 근무하는 이상준(44) 주무관은 자신이 근무하는 부서에서 생산된 문서와 자료 등을 모아 매년 책으로 펴내고 있다. ‘업무실록’이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110권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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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공보과 이상준 주무관
중구 공보과 이상준 주무관


그는 13일 “대학원에서 기록관리를 공부하면서 자료 관리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비록 제본한 것이지만 나중에는 중구의 역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업무실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실록의 대부분은 공보분야 백서다. 1991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이래 3차례에 걸쳐 12년간 공보업무를 해 왔기 때문이다. 직접 만든 보도자료와 언론 보도, 지역지 중구 소식 등을 담은 기사 스크랩만 56권에 이른다. 2009년 1년 6개월간 민원여권과에 근무할 때는 중구의 기록물관리 역사를 정리한 3권짜리 기록물관리백서를 만들기도 했다.

업무실록은 요긴하게 활용된다. 공보팀 보관용과 구정자료 보관용, 기획예산과 활용용 등 6부씩 만드는데 각 부서에서 인센티브 사업 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각종 자료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쉽게 자료를 찾을 수 있어 중구가 각종 인센티브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데 숨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사 스크랩은 1부씩 더 발행해 구청장실에도 비치한다.

개인실록도 125권에 이른다. 초등학교 때부터 쓴 일기장과 수필, 논문, 자동차 운행백서, 공과금 납부 백서, 휴대전화 요금 백서, 신용카드 납부내역, 병원 이용 현황 등도 모두 자료집으로 발간해 보관하고 있다.

그의 목표는 1990년 발족한 공보팀의 역사를 책으로 내는 것이다. 그는 “아마 이 책이 나오면 지방자치단체의 한개 팀의 역사를 기록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12-12-1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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