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코카인 밀반입’ 필리핀 선원 4명 구속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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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김정호 기자
수정 2025-05-28 11:46
입력 2025-05-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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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강원 강릉시 옥계항에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마약을 적발한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관계자들이 1kg 단위의 코카인 클록 수십 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옮기고 있다.  2025.4.3 연합뉴스
지난 2일 강원 강릉시 옥계항에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코카인으로 추정되는 대량의 마약을 적발한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관세청 관계자들이 1kg 단위의 코카인 클록 수십 개가 들어있는 박스를 옮기고 있다. 2025.4.3 연합뉴스


강원 강릉 옥계항을 통해 코카인 1690㎏(시가 8450억원)을 밀반입한 필리핀 선원 4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이 밀반입한 코카인은 536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해역에서 적발된 밀반입 마약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페루 인근 해상에서 옥계항까지 코카인을 선박에 몰래 싣고 온 2명과 이를 방조한 2명 등 총 4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들 모두 필리핀 국적이다.

이들 중 A(28), B(40)씨 지난 2월 8일 페루 연안에서 30마일 떨어진 해상에서 ‘닌자’로 불리는 마약 카르텔 조직으로부터 받은 코카인을 화물 벌크선 ‘L호’ 에 실어 옥계항까지 운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C(34), D(31)씨는 코카인이 선박에 실린 사실을 선장에 보고하지 않는 등 A, B씨는 도운 혐의다.

해경과 관세청은 L호가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첩보를 입수했고, 지난달 2일 옥계항에 정박한 L호에서 코카인을 발견했다.

합동수사단을 꾸린 해경과 관세청은 코카인 밀반입에 가담한 L호 선원들을 수사한 끝에 A, B, C, D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고, 옥계항 입항 전 하선한 4명은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신경진 합동수사단장은 “이번 사건은 대한민국도 코카인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해 해양 마약 범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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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강원 동해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전날 강릉 옥계항 한 선박에서 압수한 코카인 의심 물질이 놓여 있다. 2025.4.3 연합뉴스
3일 오후 강원 동해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 전날 강릉 옥계항 한 선박에서 압수한 코카인 의심 물질이 놓여 있다. 2025.4.3 연합뉴스


강릉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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