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항 앞바다서 일가족 3명 탄 차량 발견…경찰, 40대 가장 긴급체포

설정욱 기자
수정 2025-06-02 22:47
입력 2025-06-02 22:14

전남 진도군 앞바다에서 일가족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가 발견됐다. 경찰은 40대 가장을 긴급 체포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 중이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일 아내와 두 아들을 해상에서 숨지게 한 혐의로 A(49)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 씨는 전날 오전 1시 12분쯤 전남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에서 승용차를 몰고 바다에 빠져 아내와 고등학생인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해당 차량은 이날 오후 8시 7분쯤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인근 해상에서 발견됐다.
차량 안에는 시신 3구가 들어있었다.
정확한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숨진 3명이 A 씨 가족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바다에 추락한 차에서 빠져나온 뒤 구조 요청 신고 등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 씨에게 살인 또는 자살 방조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과 해경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광주의 한 고등학교 교사로부터 학생 A 군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A 군의 소재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A 군의 부모와 형도 연락이 끊긴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의 휴대전화 위치 정보시스템(GPS)을 추적한 결과 진도군 임회면 진도항 인근에서 마지막 위치가 확인됐고, 해경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전날 오전 1시 12분쯤 승용차가 바다로 빠지는 모습을 확보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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