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셰플러, 디오픈 접수… 올 시즌 메이저 절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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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기자
이제훈 기자
수정 2025-07-22 00:05
입력 2025-07-22 00:05

男골프 명실상부한 ‘셰플러 시대’

17언더파… 코스 관리 능력 또 증명
커리어 그랜드슬램 US오픈 남아
‘고향 투어’ 매킬로이 7위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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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 셰플러가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3회 디오픈 4라운드 6번 홀(파3)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친 셰플러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포트러시 UPI 연합뉴스
스코티 셰플러가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153회 디오픈 4라운드 6번 홀(파3)에서 티샷하고 있다. 이날 3언더파 68타를 친 셰플러는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포트러시 UPI 연합뉴스


남자 골프 세계 1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이번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오픈에서 우승했다. 셰플러는 올해 4개의 메이저 타이틀 중 2개를 품으며 명실상부한 ‘셰플러 시대’를 열었다.

셰플러는 21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디오픈(총상금 170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67타를 써낸 셰플러는 2위 해리스 잉글리시(미국)를 4타차로 여유 있게 제치고 우승 트로피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 올렸다.

지난 5월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된 셰플러는 앞으로 US오픈 정상만 밟으면 역대 7번째 커리어 그랜드슬래머가 된다. 셰플러는 2022년과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그린 재킷을 입는 등 메이저에서 4차례 우승했다.

PGA 투어 통산 17승 가운데 지난해 7승, 이번 시즌 4승을 올리는 등 최근 2년간 메이저 3승 포함 11승을 기록한 셰플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잇는 현존 최고의 골퍼임을 입증했다. 셰플러는 우즈 이후 세계 1위로 디오픈 정상을 밟은 두 번째 선수라는 진기록도 남겼다. 무엇보다도 셰플러는 4번의 메이저 우승을 최종 라운드 선두로 시작해 달성하는 등 뛰어난 코스 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310만 달러의 상금을 챙긴 셰플러는 시즌 상금도 1920만 달러로 늘리면서 3시즌 연속 상금 2000만 달러 돌파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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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플러가 우승컵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 보이는 모습. 포트러시 AFP 연합뉴스
셰플러가 우승컵인 ‘클라렛 저그’를 들어 보이는 모습.
포트러시 AFP 연합뉴스


이날 전성기의 우즈와 같다는 찬사를 받은 셰플러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면서 “우즈는 메이저를 15번 우승했다. 난 이제 겨우 네 번째다. 겨우 4분의1 지점에 도달한 셈”이라면서 “우즈는 골프 역사에서 독보적인 존재”라고 겸손해했다.

3라운드까지 셰플러에 4타 뒤진 단독 2위였던 리하오퉁(중국)은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4위(11언더파 273타)로 밀렸다. 전담 캐디가 30년 전 마약 전과로 영국 입국 비자를 받지 못해 스페인에서 온 아브라암 안세르(멕시코)를 임시 고용한 잉글리시가 이날 5타를 줄이며 준우승했다.

북아일랜드 출신으로 고향 근처에서 대회가 열려 열띤 응원을 받았던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는 최종 공동 7위(10언더파 274타)에 자리했다. 6명의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임성재는 4오버파 75타로 흔들리며 공동 52위(이븐파 284타)에 그쳤다.

이제훈 전문기자
2025-07-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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