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혜경 여사, 베트남 영부인과 박물관 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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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08-11 16:12
입력 2025-08-11 14:47


이재명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는 방한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배우자 응오 프엉 리 여사와 11일 각각 자국 전통복을 입고 국립중앙박물관 나들이를 하는 등 ‘배우자 외교’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10시 50분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분홍빛의 저고리를 갖춘 한복 차림으로, 리 여사는 베트남 전통 의상인 노란색 아오자이를 입은 차림으로 박물관에 들어섰다.

안내를 맡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캐릭터 ‘더피와 서씨’를 닮아 인기 기념품으로 떠오른 ‘까치 호랑이 배지’를 착용하고 두 사람을 맞았다.

김 여사는 유 관장과 함께 리 여사에게 반가사유상, 외규장각 의궤, 백자 달항아리, 감산사 불상, 경천사지 십층석탑 등 대표적인 전시품을 소개했다.

리 여사는 반가사유상을 보며 “고뇌하는 표정이 아니라 은은한 미소를 띠고 있어 인상적”이라고 했고, 김 여사는 “반가사유상 미니어처가 가장 인기 있는 ‘뮷즈’ 중 하나”라고 말했다.

뮷즈란 ‘뮤지엄’(museum·박물관)과 ‘굿즈’(goods·상품)를 합친 말로, 박물관 유물을 활용해 제작한 판매용 상품 등을 지칭하는 신조어다.

리 여사는 관람 후 뮷즈샵에 들러 반가사유상 미니어처를 직접 구경하며 관심을 보였고 “굿즈를 신청하겠다. 그 핑계로 다시 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리 여사는 김 여사에게 “K-컬처의 정체성과 가치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관람객이 많은 것도 배울 점이 많고 영광”이라고 말했고, 김 여사는 “저도 모시게 돼서 영광”이라고 화답했다.

리 여사는 미술 전공자이자 국영방송사 문화예술국장 출신으로, 매제가 한국인이어서 평소 한국 문화와 예술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 여사는 1시간 20분가량의 관람을 마치고 헤어지기 전 김 여사에게 “만찬 때 두 분의 러브 스토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부끄럽다. 여사님의 관심과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웃으며 답하기도 했다.

박물관 방문에 앞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대통령실에서 별도로 영부인 환담을 가졌다.

리 여사는 김 여사에게 전날 한국에 거주하는 베트남 여성들을 만난 일을 언급했고, 김 여사는 “베트남 여성들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한국 사회의 일부로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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