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나토 ‘해군 함정’ 시장 진출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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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연 기자
손지연 기자
수정 2025-06-02 23:40
입력 2025-06-02 23:40

세계 3대 英 로이드선급과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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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균(가운데)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과 홍충식(왼쪽 두 번째) 로이드 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정승균(가운데)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 부사장과 홍충식(왼쪽 두 번째) 로이드 선급 극동아시아 사업총괄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세계적인 선급과 손을 잡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해군 함정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30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로이드선급과 ‘해외 함정 수출을 위한 설계 인증 및 품질 보증 협력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선급은 선박이 국제 규정에 따라 안전하게 설계·건조되었는지 검증하는 제3의 독립기관이다. 로이드선급은 영국에 본사를 둔 세계 3대 선급 중 하나로, 로이드선급의 함정 건조 기준은 나토 해군 건조 기준에 따르는 기술 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나토 회원국과 우방국이 함정을 발주할 때 로이드선급의 건조 기준을 실질적 제안 조건으로 제시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협약으로 로이드선급의 함정 건조 기준을 함정 설계 단계부터 적용한다. 이에 수출 대상국 해군이 요구하는 수준의 설계 인증(AIP)을 획득하고, 안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오션은 로이드선급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유럽 등 선진국 해외 함정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유럽 이사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유럽연합(EU) 회원국의 국방비 지출은 30% 이상 늘었다. EU는 늘어난 국방 예산을 첨단 군함 조달과 해군 현대화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별 다양한 요구사항을 선급이 공식적으로 보증하면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라며 “K-해양방산의 선두 주자로 수주 낭보를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손지연 기자
2025-06-03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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