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치솟는 불길에 ‘활활’…드론으로 촬영한 홍콩 아파트 화재 참사 (영상)

박종익 기자
박종익 기자
수정 2025-11-27 13:52
입력 2025-11-2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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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으로 왼쪽 사진은 27일 아침 드론이 촬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 현장 모습으로 왼쪽 사진은 27일 아침 드론이 촬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의 초고층 아파트 단지에 발생한 대형 화재로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실종된 가운데, 그 모습이 드론으로도 포착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날 아침 촬영한 드론에 참혹한 현장 모습이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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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의 일부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의 일부


공개된 영상에는 아직도 아파트 단지에서 연기가 계속 피어오르고 소방관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드론이 화재 현장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는 데 이는 여전히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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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모여든 소방차들. 로이터 연합뉴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모여든 소방차들. 로이터 연합뉴스


마치 전쟁터에서 발생한 폭격을 방불케 한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2시 51분쯤 홍콩 북부 타이포의 ‘왕 푹 코트’(Wang Fuk Court) 주거 단지에서 발생했다. 왕 푹 코트는 30층 이상 고층 아파트로 이루어졌으며 8개 동에 2000세대, 주민 약 48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화재 직후 홍콩 당국은 140대 이상의 소방차와 소방관 800명 이상을 투입했으나 진화와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로이터 통신은 “최소 44명이 사망하고 279명이 실종상태”라면서 “구조대원들이 검은 가방에 시체를 담아 구급차에 태우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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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홍콩 타이포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로 71세 피해 남성이 절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6일, 홍콩 타이포에서 발생한 대형 아파트 화재로 71세 피해 남성이 절규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현재 홍콩 당국이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현지 경찰은 아파트의 창문을 폴리스티렌 보드가 막고 있어 화재가 더욱 빠르게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특히 건물 보수에 사용된 대나무 비계와 자재를 타고 주변 건물까지 불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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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홍콩 소방관들이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6일 홍콩 소방관들이 타이포의 아파트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화재가 발생한 단지는 1983년 준공된 노후 아파트로 지난해 7월부터 보수 공사용 대나무 비계와 녹색 그물 자재로 건물 외부가 덮여있었다. CNN 등 외신은 “홍콩 경찰이 공사 관계 책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해 기소했다”면서 “당국이 사고 원인 조사를 위한 전담반을 구성했으며 건축 자재가 화재 안전 기준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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