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우려에 ‘창녕 전국 민속소힘겨루기대회’ 무기한 연기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3-19 14:11
입력 2025-03-19 14:11
이달 26일 개막 예정이었지만 연기
경남 창녕군은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오는 26일 개막할 예정이었던 ‘제21회 창녕 전국 민속소힘겨루기대회’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19일 밝혔다.군은 지난 3월 14일 전남 영암군 소재 한우 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추가 발생하는 등 확산 우려가 커지자 구제역 유입을 막고 방역을 강화하려는 취지로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향후 대회 일정은 우제류 가축 백신 접종과 항체 형성 여부 등을 고려해 방역 상황이 안정된 후 결정할 계획”이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대회 개최 여부를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진주시도 이달 15일부터 9월까지 개최 예정인 ‘토요 상설 진주민속소힘겨루기 경기’를 연기했다.
시 관계자는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등을 고려해 최소 2주 이상 지나야 개최 여부를 알 수 있다”며 “신중하게 상황을 보고 개최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구제역은 이달 첫 발생 이후 감염 농가(농장) 수가 전남 내 10곳으로 늘어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주를 고비로 보고 백신 접종을 앞당기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은 2023년 5월 이후 22개월여 만이다.
창녕 이창언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