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아주세요” 길에서 주운 1000원 들고 경찰서 찾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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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5-14 17:11
입력 2025-05-14 17:11

의령초 3학년 왕송·장해민 학생
주운 돈 돌려주려 경찰서 찾아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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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서 주운 1000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은 왕송(왼쪽)군과 장해민(가운데)군. 2025.5.14. 의령군 제공
길에서 주운 1000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은 왕송(왼쪽)군과 장해민(가운데)군. 2025.5.14. 의령군 제공


“주인 찾아주세요.”

초등학생들이 길에서 주운 1000원을 들고 경찰서를 찾아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14일 의령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의령경찰서에 초등학생 두 명이 찾아왔다. 의령초 3학년 왕송(9), 장해민(9) 학생이다.

이들은 ‘학교 정문에서 1000원을 주었고 주인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며 경찰서를 찾았다.

학생들은 ‘돈을 주었어요’라며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경찰관에게 내밀었다. 그러고는 할 일을 다했다는 듯 곧바로 경찰서를 떠나려고 했다. 이에 범죄예방계 곽재민 경장은 급히 학생들을 불러 이름과 돈을 주운 경위를 물었다.

왕송 학생은 “학원 가는 중에 길에 떨어진 돈을 주었다”고 말했다. 장해민 학생은 “책에서 주운 돈은 경찰서에 가져다주는 것으로 배워서 친구랑 무작정 경찰서를 찾아왔다”고 답했다.

곽 경장은 1000원을 습득물로 처리, 주인을 찾아주겠다 약속하며 학생들을 보냈다.

그는 “흔치 않은 일이다. 착한 어린이들이 너무 대견하다. 아이들을 만나면 꼭 칭찬해 달라”고 부탁했다.

의령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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