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80대 어르신, 유족 연금 모아 마련한 아동용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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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6-05 17:44
입력 2025-06-0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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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사는 서춘라 어르신이 5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을 밀양시에 전달했다. 2025.6.5. 밀양시 제공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사는 서춘라 어르신이 500만원 상당의 유아용품을 밀양시에 전달했다. 2025.6.5. 밀양시 제공


국가유공자 유족 연금을 모은 돈으로 마련한 아동용품을 기탁한 어르신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경남 밀양시는 산내면에 사는 서춘라(87)씨가 아동양육시설에 전달해달라며 500만원 상당의 책상, 의자, 분유, 기저귀 등 유아용품을 기탁했다고 5일 밝혔다.

서씨 남편은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전쟁 중 손가락을 크게 다쳐 국가유공자로 지정됐다. 남편 사망 후 유족 연금을 받게 된 서씨는 2~3년 전부터 이를 차곡차곡 모았고 이번 기부까지 이르게 됐다.

서씨는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배우가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며 “작은 나눔이지만 실천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손윤식 밀양시 주민복지과장은“이웃을 향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서춘라 어르신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이러한 마음이 지역에 널리 확산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밀양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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