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30분 생활권 성큼…광역철도 예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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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언 기자
이창언 기자
수정 2025-07-10 17:06
입력 2025-07-10 17:06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사업
재정사업평가위 예타 심의 통과
760만 부울경 초광역권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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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도. 2025.7.10. 경남도 제공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노선도. 2025.7.10. 경남도 제공


경남 양산과 부산, 울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경남도는 10일 이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며 부울경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행정통합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밝혔다.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사업은 부산 노포역에서 양산 웅상을 거쳐 KTX 울산역까지 47.6㎞를 연결하는 내용이다. 정거장은 총 11곳으로, 철도 건설 등에는 사업비 2조 547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 양산 웅상지역에는 3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경전철(AGT-철제차륜) 차량이 전 구간을 하루 35회가량 운행할 예정이다. 1회 운행 시간은 45분이다.

이 철도는 부산1호선, 양산선, 울산 1호선, 정관선 등 4개 도시철도와 연계한다. 양산 웅상지역 광역 접근성은 물론 경남 산업·물류·교통축 개선과 균형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 사업이 2021년 7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된 이후 경남도는 부산시, 울산시와 함께 광역철도 조기 구축 공동건의문 전달(2024년 6월), 부울경 실·국장 기재부·국토부 방문 건의(2025년 6월), 재정사업평가 분과위원회 참석(2025년 6월) 등에 힘써왔다.

지역 정치권 역시 공동기자회견을 열거나 대정부 건의안·특별법을 발의하며 지원했다.

새 정부 공약인 5극·3특 국가균형발전,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실현의 핵심사업인 만큼 지방시대위원장도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하며 힘을 보탰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번 예타 통과는 경남도와 부산시, 울산시가 함께 이룬 성과”라며 “부울경 760만 시도민 염원과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의지가 담긴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국토교통부는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하고 최종 낙찰자를 선정해 이르면 올 하반기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 기간 등까지 고려하면 실제 철도 운행 시기는 2035년 전후로 전망된다.

이날 양산시에서도 예타 통과를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역을 묶는 핵심적인 노선으로 동부 양산지역의 불편한 대중 광역 교통 서비스 질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주변 도시와 연계된 교통축의 중심 역할, 동부 양산 활성화 등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 외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연착도 노린다.

이 철도는 김해 진영에서 양산 북정·물금을 거쳐 경부고속선 울산역까지 연결하는 노선이다. 지난해 12월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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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7.10. 경남도 제공
박완수(가운데) 경남도지사가 1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부산~양산~울산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성과 등을 설명하고 있다. 2025.7.10. 경남도 제공


창원 이창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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