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신청사 건립 백지화… 백석동으로 이전

한상봉 기자
수정 2023-01-05 01:12
입력 2023-01-04 18:04
기부채납 둘러싼 법적분쟁 끝나
하반기 요진빌딩으로 이사 예정

고양시 제공
이동환 고양시장은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요진개발㈜이 고양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한 일산동구 백석동 요진업무빌딩의 소유권을 오는 3월 중 넘겨받기로 해 청사를 이 빌딩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석역과 인접한 요진빌딩은 요진와이시티에 있으며, 연면적이 6만 6115㎡(약 2만평)에 이른다. 이 시장은 “고양시가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일들에 대한 정리도 필요했다”면서 “이번 청사 이전 결정은 오직 시민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1983년 건립된 현 청사는 1기 일산신도시 조성 이후 인구가 급증하면서 조직과 인력이 크게 늘어 비좁다. 더욱이 교통이 불편한 데다 본관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D등급(미흡)을 받아 1999년부터 이전 신축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전임 이재준 시장은 취임 직후 신청사 후보지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현 청사 인근인 덕양구 주교동 제2공영주차장 일대를 최종 후보지로 결정했다. 이곳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5개동을 지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이전 계획 발표로 신청사 건립은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다. 이 시장이 요진업무빌딩으로의 이전을 결정한 것은 요진개발과의 기부채납을 둘러싼 법적 분쟁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이정형 제2부시장은 “현 청사는 시 산하기관 등을 모아 복합문화청사로서 제2청사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존치하고, 신청사 부지는 주교 제2공영주차장과 통합해 ‘창조R&D(연구개발)캠퍼스’ 및 일자리 거점 시설로 복합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2023-01-05 1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