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통합 ERP로 가격↓… “삼겹살 7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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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이 기자
김현이 기자
수정 2025-07-18 00:31
입력 2025-07-18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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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이마트 에브리데이 용산점에서도 이마트의 대표적인 프로모션인 ‘고래잇 페스타’가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통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지난 1월 이마트 에브리데이 용산점에서도 이마트의 대표적인 프로모션인 ‘고래잇 페스타’가 진행되고 있다. 이마트는 ‘전사적 자원 관리’(ERP) 통합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이마트 제공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품은 ‘통합 이마트’가 최근 전사적 자원 관리(ERP) 통합 시스템을 가동하며 매입과 물류 등 유통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와 창고형 매장인 트레이더스, 자체 브랜드(PB) 노브랜드가 함께 활용하던 ERP 시스템에 올해 4월 에브리데이를 통합해 운영 체계를 일원화했다. 이 시스템은 매입부터 물류·진열·계산까지 유통 전 과정에 적용된다. 기존에는 업태별로 따로 관리하던 데이터 구조를 통일해 고객에게 더 빠르고 정확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통합 시스템은 상품 매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실적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다. 실제로 이마트는 지난 6월 ‘육육(肉肉)데이’ 행사 때 수입 삼겹살을 100g당 700원대에 선보이면서 전년 대비 약 40% 낮은 가격을 책정했다.

그간 SSM에서는 팔기 힘들었던 물회, 활전복 등 수산식품과 초당옥수수, 러셋감자 등 이색 농산물도 에브리데이 매장에 진열되고 있다. 통합 매입으로 안정적인 수산 유통망을 갖추고 이색 농산물의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면서 취급 품목을 늘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 같은 대표적 프로모션을 에브리데이에서도 함께 운영하며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마트와 에브리데이의 물류센터 기능 일부를 통합해 재고와 물류를 함께 관리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 ERP 통합 한 달 만인 지난 5월 이마트는 에브리데이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 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통합 ERP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보기술(IT)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 상품 진열 자동화, 고객 맞춤형 상품 제안과 프로모션, 배송 속도 개선 등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김현이 기자
2025-07-18 4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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