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번호 4번이었다”…이경실, ‘달걀 사업’ 가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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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5-11-18 06:05
입력 2025-11-18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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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경실. 뉴스1
코미디언 이경실. 뉴스1


개그맨 이경실이 달걀 사업을 시작한 가운데 가격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동료 개그맨 조혜련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경실의 우아란. 진짜 달걀 중에 여왕이다. 너무 맛있다! 꼭 한번 드셔보세요”라며 이경실이 판매 중인 달걀 ‘우아란’을 홍보했다.

그러나 이러한 홍보가 오히려 독이 됐다. 조혜련이 공개한 사진 속 달걀에는 난각번호 4번이 찍혀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브랜드에선 난각번호 4번 달걀을 판매하고 있다. 달걀 난각번호는 사육 환경을 알려주는 번호를 뜻한다. 1번은 방사(자유 방목), 2번은 평사(실내 평사 사육), 3번은 개선된 케이지(현행 기준 마리당 0.075㎡로 단계적 확대 중), 4번은 기존 케이지(마리당 0.05㎡)에서 생산된 계란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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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조혜련이 동료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을 홍보하고 나섰다. 조혜련 인스타그램 캡처
개그맨 조혜련이 동료 이경실이 판매하는 달걀을 홍보하고 나섰다. 조혜련 인스타그램 캡처


이경실의 브랜드 달걀은 인터넷에서 30구에 1만 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여기에 배송비가 추가된다.

이에 난각번호 4번 달걀을 난각번호 1번 수준의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난각 4번인데 1만 5000원은 너무 비싸다”, “마트 가면 난각 4번 30구에 7000~8000원쯤이던데 2배 가격이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아란 측은 난각번호 4번 달걀에 대해 “달걀을 생산하는 사람들이라면 난각 번호와 관계없이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임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면서 “요즘 농장은 상향 평준화가 돼있다. 자극적인 마케팅으로 소비되는 살충제 검출 달걀 등은 과거의 이야기다”라고 상세페이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이어 “동물복지란의 비싼 가격은 좋은 환경과 동물에 대한 존중에 매겨지는 것이지 더 좋은 품질 때문은 아니다”라며 “모든 농장이 동물복지가 된다면 달걀은 한 알에 3000원이 될지도 모를 일이고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사먹는 빵은 이제 비싼 값에 고민을 해야할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쁜 달걀은 없다. 이것이 시장에 4번 달걀이 필요한 이유며, 4번 농장의 사정을 개선하고자 하는 이유고, 달걀의 구매 기준이 난각번호가 아닌 품질이 돼야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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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이경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개그맨 이경실.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캡처


한편 이경실은 지난 8월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서 “어린 시절 엄마가 공부를 잘했던 언니에게만 달걀 프라이를 밥에 올려줘 한이 맺혔다”면서 “현재 달걀 브랜드 모델이 됐고, 인터넷 판매 사업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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