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심야의 망치” 날린 B-2 귀환…이란은 전투기도 못 띄웠다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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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수정 2025-06-23 12:58
입력 2025-06-2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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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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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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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미국 전략사령부(STRATCOM)
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미국 전략사령부(STRATCOM)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작전을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귀환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전략사령부(STRATCOM)는 B-2 폭격기가 중부사령부(CENTCOM) 관할 지역에서 36시간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B-2 폭격기 4대는 북쪽 활주로에 접근하기 전 기지 주변을 한 바퀴 돌았고, 약 10분 뒤 3대가 추가로 도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위대한 B-2 조종사들이 미주리에 무사히 착륙했다”라고 남겼다.

미국은 이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개 핵 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한 작전에 B-2 폭격기 7대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 및 약 75발의 정밀유도탄을 투입했다.

특히 B-2 폭격기들은 포르도에 12발, 나탄즈에 2발 등 총 14발의 13.6t짜리 초대형 벙커버스터 GBU-57을 투하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댄 케인 합참의장은 이날 펜타곤 브리핑에서 B-2 폭격기가 지난 20일 자정쯤부터 21일 오전까지 18시간 동안 비행해 20년 만에 가장 긴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역사상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공습 작전이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수행한 B-2 폭격기 작전 이후 최장 거리다.

케인 합참의장은 “이 작전은 미군의 필적할 수 없는 역량과 전 세계적인 활동 범위를 분명하게 보여주며 대통령이 어젯밤에 확실하게 말했듯이 세계 그 어느 다른 군도 이걸 할 수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벙커버스터 14발 첫 실전 사용…수개월 극비리 준비 작전
항공기 125대·잠수함 동원 25분내 핵시설 3곳 동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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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 작전 개요. 연합뉴스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 작전 개요. 연합뉴스


‘미드나이트 해머’(Midnight Hammer·심야의 망치)로 명명된 미국의 이번 공습은 수개월 전부터 극비리에 준비됐다.

미국은 이란이 미군의 정확한 움직임을 포착하지 못하도록 일부 폭격기를 ‘미끼’로 사용했으며 이란은 새벽에 이뤄진 공습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대응 사격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명령하면 바로 개시할 수 있도록 “수개월 그리고 수주의 (군 자산) 배치와 준비”를 거쳤다고 헤그세스 장관은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보안등급이 매우 높은 임무였고 워싱턴의 극소수만 이 계획의 시기나 성격을 알았다”라고 설명했다.

브리핑 내용을 종합하면 스텔스 기능을 갖춘 B-2 전략폭격기를 포함한 대규모 공습 편대는 지난 21일 0시(미 동부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공군기지에서 출발했다.

이 편대의 일부는 미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적을 기만하기 위해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비행했다.

전날 미국 언론은 B-2 폭격기 여러 대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 군의 기만 작전이었다.

동시에 공습 임무를 맡은 주력 편대는 최소한의 통신을 유지하며 목표 지역을 향해 동쪽으로 18시간 조용히 비행했다.

눈속임용 폭격기를 이란의 동쪽(미국의 서쪽)으로 보내서 주의를 끌고, 실제 폭탄을 떨어뜨릴 폭격기는 이란의 서쪽에서 날아오는 ‘성동격서’ 작전이었던 셈이다.

주력 편대를 구성한 7대의 B-2 폭격기는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했으며 내륙에서 호위를 맡은 전투기 및 지원 항공기와 조우했다.

기만용 폭격기 태평양으로…실제 공습 편대는 이란 서쪽서
‘성동격서’ 당한 이란, 전투기도 못 띄워…속수무책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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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AP 연합뉴스
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AP 연합뉴스


첫 공격은 이스파한을 상대로 이뤄졌다.

폭격기 편대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기 직전인 21일 오후 5시쯤(미 동부시간) 중동 지역에 배치된 잠수함이 24발 이상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이스파한에 있는 주요 지상 시설을 향해 발사했다.

이후 미군의 4세대, 5세대 항공기들이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유인하고 제압할 목적으로 폭격기보다 앞서 나갔다.

폭격기가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이란의 방공 체계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를 선제적으로 발사했다.

이후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40분쯤, 이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2시 10분쯤 선두 폭격기가 GBU-57 벙커버스터 폭탄 2발을 포르도에 있는 여러 타격 지점 중 한 곳에 투하했다.

GBU-57의 첫 실전 사용이었다.

나머지 폭격기도 목표를 타격했으며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총 14발의 GBU-57이 떨어졌다.

이스파한을 포함한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은 전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5분 사이에 이뤄졌다.

적이 공격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이스파한을 향해 발사한 토마호크 미사일이 가장 나중에 목표를 타격하도록 했다.

초기 전투 평가로는 이란의 핵시설 3곳 모두 매우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밝혔다.

이후 공습을 마친 폭격기 편대는 이란 영공을 빠져나가 귀향 비행을 시작했다.

폭격기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고 이탈하는 과정에서 이란 측의 대응 사격은 없었고, 이란 전투기는 출격하지 않았으며,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미군 항공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기습이 성공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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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로이터 연합뉴스(ABC 계열 KMBC 제공)
20일(현지시간)부터 36시간 동안 이란 핵시설 무력화 임무를 전개한 미 공군 B-2 스텔스 폭격기가 22일 미국 미주리주 와이트먼 공군기지로 복귀하고 있다. 2025.6.22 로이터 연합뉴스(ABC 계열 KMBC 제공)


권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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