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 작가’ 김수자, 佛 문예공로훈장 ‘오피시에’ 수훈

유용하 기자
수정 2025-07-11 09:41
입력 2025-07-11 09:41

‘보따리 작가’ 김수자(68)가 지난 9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저에서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2017년 슈발리에에 이어 두 번째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이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탁월한 창작 활동을 펼치거나 프랑스 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한 인물에게 수여된다. 가장 높은 등급인 코망되르, 두 번째 등급은 오피시에, 세 번째 등급 슈발리에로 나뉜다.
서울과 파리에 오가며 활동하는 김 작가는 회화, 바느질, 설치, 퍼포먼스, 영상, 빛과 소리,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계를 초월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설치 미술가다. 가구와 헌 옷 등을 전통 보자기로 감싸는 설치 미술 ‘보따리 연작’ 등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며 ‘보따리 작가’로 불린다.
김수자는 1984년 프랑스 국립미술학교인 에콜 드 보자르에서 석판화를 배운 것으로 계기로 40년 넘게 프랑스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리의 사립 미술관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컬렉션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르트 블랑슈(전권 위임) 작가로 초대받아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유용하 전문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