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교동계 좌장’ 95세 권노갑, 125야드 샷 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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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주 기자
김헌주 기자
수정 2025-06-26 00:57
입력 2025-06-26 00:57

“공이 잘 맞아 홀인원도 할 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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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노갑(왼쪽)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샷 이글을 치고 골프장 측으로부터 기념 증서를 받고 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측 제공
권노갑(왼쪽)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샷 이글을 치고 골프장 측으로부터 기념 증서를 받고 있다.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측 제공


지난 24일 경기 군포시 안양컨트리클럽(CC) 15번 홀(파4).

권노갑(95) 김대중재단 이사장이 약 125야드(114m)를 남기고 7번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갔다. 1990년대 초반에 골프를 시작한 권 이사장이 ‘샷 이글’을 기록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샷 이글이 나오자 함께한 지인들과 캐디들이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이날 이글만 한 게 아니라 버디 5개, 보기 5개를 묶어 최종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다. 권 이사장은 언론에 “공이 워낙 잘 맞아 홀인원을 할 뻔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권 이사장은 젊었을 때부터 권투, 농구 등을 즐긴 ‘운동 마니아’다. 오래 다져진 체력 덕분에 지금도 종종 지인들과 필드에 나간다고 한다.

권 이사장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로 정치에 입문해 1960년대부터 비서관, 특별보좌역, 비서실장으로 김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동교동계 좌장’으로 불렸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15대까지 3선 의원을 지냈고 민주화추진협의회 이사장,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김헌주 기자
2025-06-26 3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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