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나라 망하는 길’… 박주민 “오세훈, 극우 유튜버? 두 눈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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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5-07-23 08:51
입력 2025-07-2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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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17일 올라온 ‘베네수엘라 직행열차’라는 제목의 영상 썸네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지난 17일 올라온 ‘베네수엘라 직행열차’라는 제목의 영상 썸네일. 유튜브 채널 ‘오세훈TV’ 캡처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개딸’, ‘주적’ 등 자극적인 표현이 강조된 썸네일을 사용한 이재명 정부 비판 콘텐츠가 연달아 올라온 것과 관련,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세훈 시장은 극우 유튜버가 되기로 한 것인가”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눈을 의심했다. 해킹이라도 당한 줄 알았다. 서울시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라며 “‘개딸’, ‘베네수엘라 직행열차’, ‘나라 망하는 길’. 이런 자극적인 제목과 이미지, 혐오와 공포를 조장하는 내용들. 극우 유튜버 채널에서나 볼 법한 콘텐츠가 오 시장 채널에서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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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주적’, ‘개딸’, ‘나라 망하는 길’ 등 자극적 표현이 강조된 썸네일을 사용한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오세훈 서울시장의 유튜브 채널에 ‘주적’, ‘개딸’, ‘나라 망하는 길’ 등 자극적 표현이 강조된 썸네일을 사용한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박 의원은 “정치적 편향을 넘어 사실상 혐오 선동”이라며 “서울시의 수장이 개인 사비를 들여 극우 유튜버 흉내를 내고 있다면 그것도 문제다. 혹여나 이 콘텐츠에 단 한 푼이라도 서울시 예산이 들어갔다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곧 특검이 명태균 수사를 시작할 것이다. 극우 유튜브 할 시간에 특검 수사받을 준비나 하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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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국보건의료노조 간담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5 연합뉴스
1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전국보건의료노조 간담회에서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5 연합뉴스


오 시장의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는 최근 어두운 배경에 흰색 큰 글씨가 적힌 썸네일이 시선을 사로잡는 콘텐츠 3개가 잇따라 올라왔다.

지난 17일 게재된 ‘베네수엘라 직행열차’라는 제목의 영상 썸네일에는 ‘나라 망하는 길’이라는 글씨 아래로 이재명 대통령이 지역사랑상품권을 손에 들고 웃고 있는 모습도 그려졌다.

이 영상에서 오 시장은 “일시적으로 돈을 푸는 방법은 하책 중 하책”이라며 “더군다나 빚 내서 푸는 거다. 정부가 전액 부담한다고 하더니 일정 비율을 지자체로 떠넘겼다”고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정책을 비판했다.

오 시장은 이어 “차라리 하고 싶다면 ‘디딤돌 소득’을 가져가는 게 맞다. 어려운 분들을 보다 폭넓게 일하도록 동기 부여하는 디딤돌 소득을 도입하겠다고 하면 시의적절하고 유용한 정책 수단이라고 인정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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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 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6 공동취재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 8기 3주년 기자간담회: 가열차게 일상혁명’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7.16 공동취재


오 시장은 ‘개딸’이라는 썸네일이 붙은 영상에서는 “민주당이 ‘개딸’들이라고 불리우는 분들에게 휘둘렸던 상황을 한 번 회고해 보시라. 무엇이 국민들이 원하는 바인가를 늘 좌표로 삼고 정당을 운영하고 정치를 해야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주적’ 썸네일 영상에선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각각 지난 14일과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이 대한민국의 주적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취지로 답한 것을 지적했다.

오 시장은 “이상한 사람들 많다. 북한의 통치 체제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던 자신의 과거 영상을 올리며 이를 비판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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