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인구유출 12년만에 최대
수정 2011-02-18 00:56
입력 2011-02-18 00:00
전세난 등 영향 작년 11만여명 전출… 경기 전입 늘어
지난해 주택경기 침체와 전세난 등에 따라 서울의 인구 유출 규모가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서울의 인구가 경기도로 이동하는 경향이 지난해 더욱 심해졌다.”면서 “경기여파와 전세난도 이유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전체로 보면 지난해 순유입 규모는 3만 1000명으로 2009년보다 1만 3000명 줄어 1998년(92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중부권(2만 2000명)이 전입 초과를 보였고 영남권(-4만 4000명), 호남권(-9000명) 등은 전출 초과를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경기 외에 충남(1만 6178명), 충북(5964명), 인천(3612명), 광주(3531명) 등은 전입이 전출보다 많았다. 전출이 더 많은 시·도는 서울 외에 부산(-2만 8466명), 대구(-1만 1840명), 전남(-1만 61명), 경북(-3552명) 등이었다.
한편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822만 7000명으로 전년보다 3.1%(26만 1000명) 줄어 1998년(815만 6000명) 이후 가장 적었다. 인구이동률(인구 100명 당 이동자 수)은 지난해 16.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감소했으며 1974년의(15.3%) 이후 36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2011-02-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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