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장 “SH 혁신이 市부채해결 관건”
수정 2011-11-04 00:00
입력 2011-11-04 00:00
시장·구청장 조찬간담회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SH공사를 어떻게 혁신하고 운영하는지가 서울시 부채 해결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SH공사에 대한 대폭적인 구조조정을 예고한 셈이다.
연합뉴스
박 시장은 후보시절 SH공사를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 사업 추진과 주거복지 문제 전담기구로 재정립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는 앞으로 시가 땅과 주택을 팔아서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임대주택 건설로 전세난을 해소하는 등 공공성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뜻으로도 읽힌다.
현재 서울시의 부채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임대주택 공급과 한강르네상스사업 등으로 25조 5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SH공사의 부채가 16조원에 달한다. 건설 시행사인 SH공사의 특성상 부채의 대부분을 서민층의 임대보증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임기 안에 공공임대주택 8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는 시 계획보다 2만 가구 더 많은 것으로 상당한 재원 마련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박 시장은 향후 3년 동안 시 부채 7조원을 줄이겠다고 밝힌 터라 부채를 줄이면서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상충되는 과제를 어떻게 조정할지도 주목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2011-11-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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