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소방공무원 채용 ‘일단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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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0-03-04 00:00
입력 2010-03-04 00:00
“올해 소방공무원은 실제로 몇 명이나 채용할까.”

올해 공무원 채용 ‘시장’은 국가직은 감소했지만, 지방직과 특정직이 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방방재청이 최근 소방공무원 3교대 전면 실시 시기를 앞당기면서 소방직 채용이 크게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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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체력검사에서 한 응시생이 배근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서울시 소방공무원 신규채용 체력검사에서 한 응시생이 배근력 테스트를 받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경기 232명·강원 350명 뽑기로

소방방재청은 16개 시·도가 올해 총 3215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지난 1월 발표했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믿는 수험생은 별로 없었다. 소방공무원 채용은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있어 실제 뽑는 인원은 소방방재청 발표보다 훨씬 적은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올해 소방공무원 채용 ‘기상도’는 일단 ‘맑음’이다. 현재까지 채용을 공고한 지자체는 9곳. 소방방재청이 3교대 시행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인지 대부분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경기의 경우 공채와 특채를 통해 총 232명을 채용한다. 이미 지난달 24~26일(특채는 23~25일) 원서를 접수했으며, 오는 8~16일 실기시험(체력검사)을 진행한다.

부산도 200명을 뽑는다는 공고를 냈고, 8~9일 원서를 접수한다. 16~19일에는 실기시험, 다음달 4일에는 필기시험이 각각 예정돼 있다. 강원은 공채(290명)와 특채(60명)를 합쳐 무려 35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공채는 일반 공무원 채용 일정(필기 5월22일)과 같이 진행되며, 실기는 필기시험이 끝난 뒤인 7월27일 실시된다.

지난해 소방방재청은 당초 각 지자체가 총 2356명을 뽑는다고 발표했지만, 실제 채용은 60%가량인 1389명에 그쳤다. 지자체가 소방공무원을 채용하라고 받은 예산을 다른 곳에 쓴 경우가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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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선 실기시험 먼저 치러 주의해야

올해 소방공무원 시험에 응시하려는 수험생은 실기시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악력(握力·쥐는 힘)과 배근력(背筋力) 등을 측정하는 실기는 경찰공무원 채용보다도 규정이 엄격해, 응시생 40%가량이 탈락하는 실정이다. 특히 올해는 일부 지역이 실기를 필기시험보다 먼저 진행할 예정이어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필기공부를 열심히 해도 실기에서 탈락하면 응시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것이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실기 합격 기준이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지적이 일부 있자 이를 완화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를 들어 현재는 6개 종목에서 한 종목이라도 0점을 맞으면 자동 탈락이지만, 이 같은 규정을 폐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경우 수험생은 전체 배점(24점)의 40% 이상, 즉 10점 이상만 득점하면 합격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2010-03-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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