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후손 12명도 항일 독립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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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4-26 15:27
입력 2011-04-26 00:00

국제세미나서 순천향대 김기승 교수 주장

조선시대 임진왜란때 일본군을 물리치는데 큰 공을 세운 충무공 이순신 장군 후손 가운데 항일 독립운동에 나선 인물이 12명에 이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주최로 26일 열린 제13회 이순신 국제학술세미나에서 김기승 순천향대교수는 ‘이순신 후손의 항일독립운동’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이날 천경석 온양고등학교 교사와의 공동 연구 발표에서 “이순신 후손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한 인물은 12명이 확인됐고 이 중 독립장 6명, 애국장 2명, 애족장 2명 등 10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충무공 10대손인 이규풍(1865~1932) 집안은 자신을 비롯해 어머니와 부인, 동생, 아들, 손자 등 4대가 항일전선에 나섰다”며 “무인 가문의 자긍심과 국가에 대한 책임감이 후손들을 항일 무장독립투쟁에 나서게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노르웨이 오슬로대 박노자 교수는 ‘신채호의 이순신 연구와 민족주의’ 논문을 통해 “1905년에서 1910년 사이의 절망적 상황에서는 과거 영웅에 대한 기억이 미래의 영웅을 만든다는 사고가 당시 계몽주의자 사이에 흔하게 내재돼 있었으며 신채호도 군사적 영웅을 필요로 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도형 박사는 ‘1930년대 이충무공 유적보존운동의 전개와 그 성격’이란 주제발표에서 “1931년 이충무공 묘소와 위토(位土)가 후손의 채무로 경매에 넘어가면서 이충무공유적보존운동이 일어났다”며 “이는 단순히 충무공의 유적.유물을 보존하자는 차원이 아닌 민족의식을 대중적 차원의 민족운동으로 승화시켰다는 데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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