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수해 복구 계속…적십자 9일째 쉼없는 긴급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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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수정 2025-07-25 17:52
입력 2025-07-25 17:52

전국에 적십자 인력 2700여 명 투입
세탁차·급식차 현장 투입, 심리 상담 실시
주말에도 이어지는 재난 복구
가평·충남·경남에 집중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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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직원과 봉사원들이 25일 나주시 동강면 침수 피해 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에서 비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꺼내 정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지사 직원과 봉사원들이 25일 나주시 동강면 침수 피해 농가를 찾아 비닐하우스에서 비 피해를 입은 농작물을 꺼내 정리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대한적십자사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9일째 긴급구호와 복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기록적 폭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1만 1151세대, 1만 574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24일 기준), 현장에는 자원봉사자와 심리상담사 등 적십자 인력들이 쉼 없이 투입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는 호우 직후 비상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지난 20~21일 광주, 경기, 충남, 전남, 경남 등 16개 시군구에서 사전 피해 조사를 진행하며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전개해 왔다. 지금까지 2793명의 적십자 직원과 봉사원, 심리 활동가들이 광주·전남, 경남, 충남, 전북, 경기 등 수해 현장에 투입됐다.

이재민 대피소에는 총 425동의 쉘터가 설치됐고, 심리적 충격 완화를 위해 95명의 재난심리상담사가 배치돼 489명에게 상담을, 125명에게는 심리적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현장에는 구호급식차량, 이동세탁차량, 회복지원차량 등 재난구호차량도 동원됐다. 적십자는 이재민과 복구 인력 1만30명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세탁 지원 7073㎏(154세대), 회복 지원 248명 등을 수행했다.

응급구호세트 1979개, 비상식량세트 203개, 담요 358점을 포함해 총 5만 8217점의 구호 물품이 현장에 전달됐다. 생수, 컵라면, 간식, 발열 식품 등도 즉시 지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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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봉사원과 한국전력 자원봉사단원들이 25일 경남 산청에서 이동세탁차량을 이용해 세탁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봉사원과 한국전력 자원봉사단원들이 25일 경남 산청에서 이동세탁차량을 이용해 세탁봉사를 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제공


폭우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지난 24일부터는 본격적인 복구작업도 시작됐다. 적십자 봉사자들은 세탁 차량을 활용해 침수된 침구와 의류를 세탁하고, 피해 가구를 방문해 진흙으로 덮인 가재도구를 씻어내며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충남 등 농가 피해가 큰 지역에서는 비닐하우스 정리, 토사 제거, 낙과 수거 등 농업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지난 22일과 24일 직접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하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김 회장은 “현장에서 봉사자들과 함께하며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금 실감했다”며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십자는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에도 경남, 충남, 경기 가평 등지에서 재난복구 활동은 계속된다. 가평군 상면에서는 25~26일 이틀간 군 장병과 자원봉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외 지역에서도 무료 급식, 세탁 봉사, 심리 상담, 피해 시설 정비가 이어진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재해구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으로, 재난 발생 시 필수 생활용품, 식사, 심리상담 등 긴급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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