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들에게 작은 응원을”… 민생 회복 소비쿠폰으로 커피 100잔 쏜 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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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수정 2025-08-01 09:45
입력 2025-08-0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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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직원들이 기부받은 커피를 들고 기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충남 천안서북소방서 직원들이 기부받은 커피를 들고 기부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달하고 있다.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충남 천안의 한 시민이 정부가 지급한 민생 회복 소비 쿠폰으로 천안서북소방서에 커피 100잔을 전달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30대 남성 김영진씨가 소방관들을 위한 아메리카노 커피 100잔을 기부했다.

그는 자신 몫의 소비쿠폰 18만원 전액을 커피 사는 데 사용했다고 한다.

포장된 커피 100잔을 자신의 차량에 싣고 온 그는 서북소방서에서 감사 뜻을 전하기 위해 연락처 등을 물었으나 “작은 선행”이라며 한사코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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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서북소방서에 전달된 커피.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충남 천안서북소방서에 전달된 커피. 천안서북소방서 제공


다만 김 씨는 “과거 소방서 도움을 받은 기억이 있고, 회사 생활 중 실시한 소방 훈련 때 소방관들의 노고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며 소방관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세금으로 마련된 민생 지원금을 단순한 소비가 아닌, 소방관을 위해 의미 있게 사용하고 싶었다”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분들께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북소방서는 100여명의 당일 근무자가 김 씨가 전달해준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조치했다.



김종욱 천안서북소방서장은 “한 시민의 감사와 정성이 담긴 기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소방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천안 이종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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