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삭 내려앉는 킹달러… 미화 패권 무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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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수정 2025-04-21 13:38
입력 2025-04-21 11:19

달러인덱스 99.0선마저 붕괴
원·환율은 1410원대로 하락
금값 3390달러… 연일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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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20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가 98선까지 떨어지고, 금값이 1트로이온스당 3390달러를 돌파했다는 내용의 이미지. <자료: 챗GP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으로 20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가 98선까지 떨어지고, 금값이 1트로이온스당 3390달러를 돌파했다는 내용의 이미지. <자료: 챗GPT>


미국 달러 가치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 달러가 더는 전 세계인의 안전 자산이 아니란 의미다.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마저 무너질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 미국 ICE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로·엔·파운드 등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20일(현지시간) 98.25까지 추락했다. 2022년 4월 4일 하한가 98.52를 기록한 이후 3년여만이다. 달러인덱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1월 13일 장 중 한때 110.18까지 치솟았다가 관세 전쟁 본격화로 3개월 새 10.8% 폭락했다.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이날 정오 기준 1414.9원까지 내렸다.

달러 가치가 하락한 원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 때문이다. 미국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고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해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면서 달러 가치가 폭락했다.

회수한 달러 자금은 현물인 금 시장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국제 금값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1트로이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3397.60달러까지 치솟으며 3400달러선을 넘보기도 했다.

세종 이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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