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0선 앞둔 코스피, 시총 3000조 돌파 카운트다운

김예슬 기자
수정 2025-10-04 09:36
입력 2025-10-04 09:36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넘어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은 증시가 휴장에 들어간 추석 연휴 전날인 지난 2일 2922조 2264억원으로 집계됐다. 3000조원까지 불과 78조원가량만을 남겨둔 상태다. 이날 코스피는 3549.21에 마감해 처음으로 3500선을 뚫고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 6월 20일 새 정부 출범 이후 증시 부양책 기대감 속에 3년 6개월 만에 3000선을 회복한 코스피는 한 달도 채 안 돼 3400을 넘은 데 이어 보름 만에 3500선까지 내달렸다.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약 48%로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다.
시가총액 급증에는 주가 상승뿐 아니라 상장 주식 수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수는 637억 1179만주로, 지난해 말(633억 9433만주)보다 늘어났다. 증권가에서는 시가총액 3000조원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4분기 코스피 범위를 3200~3800으로 제시했다.
국내 증시 전체 시가총액(코스피·코스닥·코넥스)은 지난 7월 10일 사상 처음으로 3000조원을 넘어섰다. 당시 코스피가 2603조 7392억원, 코스닥과 코넥스가 각각 413조 8598억원, 3조 1704억원이었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넉 달 반 만에 다시 1400원대로 올라선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외국인 순매수 속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향후 증시 흐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예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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