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모자 쓰고 손주들과 골프… 트럼프 ‘건강이상설’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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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5-08-31 23:42
입력 2025-08-31 23:42

사흘간 공개 일정 부재에 억측
건재한 모습 보이며 논란 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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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손자 스펜서 트럼프와 함께 걷고 있다. 스털링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손자 스펜서 트럼프와 함께 걷고 있다.
스털링 AP 연합뉴스


사흘간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건강이상설이 돌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손녀 카이, 손자 스펜서와 함께 걷는 모습이 백악관 풀 기자단에 포착됐다. 그는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채 검은 재킷을 입고 있었고. 오후에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백악관에서 3시간 넘게 ‘마라톤’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지난 27~29일에는 공개 일정을 소화하지 않았다. 백악관도 미국 노동절인 1일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일정이 없다고 언론에 공지했다. 평소 카메라 앞에 서는 걸 즐기는 트럼프 대통령이라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9세의 고령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월에만 26건의 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JD 밴스 부통령의 최근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대통령 유고 시 권한 승계 1순위인 그는 지난 28일 공개된 USA투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건강하다”면서도 “만일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대통령직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여기에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손등에 멍으로 추정되는 검푸른 자국이 있는 사진이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백악관은 그러나 당시 손등의 멍은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으로 인해 연한 조직이 가볍게 자극받아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5-09-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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