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친한 캐나다 ‘국민영웅’ 동상에 똥칠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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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04-02 20:25
입력 2025-04-02 20:25

“미국 51번째 주” 트럼프 대통령 캐나다 조롱
트럼프와 친한 아이스하키 선수 그레츠키 수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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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왼쪽 사진). 오른쪽은 그레츠키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모습. 엑스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은 캐나다 아이스하키 영웅 웨인 그레츠키(왼쪽 사진). 오른쪽은 그레츠키가 트럼프를 지지하는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를 쓴 모습. 엑스 캡처


캐나다의 국가 스포츠인 아이스하키 ‘국민 영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로 동상이 변 테러를 당하는 등 수모를 겪고 있다.

AP통신은 1일(현시지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역사상 최고의 공격수였던 아이스하키 스타 웨인 그레츠키(64)가 매국노 대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부르는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 관세와 합병 위협으로 캐나다 국민의 분노를 샀다.

캐나다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을 위협하는 와중에도 지난해 11월 대선 승리 축하 파티와 지난 1월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그레츠키의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가 사임 의사를 밝히자 그레츠키에게 곧 주지사가 될 수 있다면서 캐나다 총리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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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1일 캐나다 애드먼턴의 아이스하키 경기장에 세워진 웨인 그레츠키 동상의 얼굴에 똥이 발라져 있다.
지난 3월 21일 캐나다 애드먼턴의 아이스하키 경기장에 세워진 웨인 그레츠키 동상의 얼굴에 똥이 발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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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웨인 그레츠키(왼쪽)의 아내가 미국 의회 로툰다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DC AFP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웨인 그레츠키(왼쪽)의 아내가 미국 의회 로툰다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워싱턴DC AFP


그레츠키는 이와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과 자국에 대한 위협에 ‘침묵’을 지키고 있어 더욱 캐나다인들의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대한’ 그레츠키는 나의 친구이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 미국의 캐나다 합병에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그레츠키가 활약한 캐나다 에드먼턴 오일러스 경기장 밖에 설치된 그의 인물상 얼굴에 똥을 묻히는 사건도 발생했다.

그레츠키가 자란 온타리오주 브랜트퍼드의 그의 이름을 딴 도로를 다른 인물의 이름으로 바꾸자는 탄원까지 나왔다.

캐나다 출신 원로 록 뮤지션 닐 영(79)은 미국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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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출신 록 가수 닐 영. AP 연합뉴스
캐나다 출신 록 가수 닐 영. AP 연합뉴스


캐나다와 미국 이중 국적을 소유한 영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6월에 시작되는 유럽 순회공연을 마치고 미국에 돌아올 때 입국이 금지되거나, 투옥되는 수많은 미국인과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영은 “트럼프 대통령이나 행정부를 비판하는 캐나다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될 수 있다”며 “나 같은 이중국적자는 어떻게 되는지 확인해보자”고 말했다.

그는 1970년 미국 영주권을 받았고, 2020년 미국 시민권을 획득했으며 자신의 노래 ‘록킹 인 더 프리월드’를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트럼프 1기 집권 시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한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가의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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