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가 왜” 왕년의 ‘350승’ 대투수, 술 3천원어치 훔치다 체포…日 충격
윤예림 기자
수정 2025-03-27 06:57
입력 2025-03-27 06:57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역대 2위인 350승을 거두며 ‘가솔린 탱크’로 불린 왕년의 대투수가 슈퍼에서 3000원어치 술을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6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혼슈 서부 효고현에 사는 요네다 데쓰야(87)는 전날 오전 10시 40분쯤 집 근처 슈퍼에서 술 2캔을 주머니에 넣어 훔치다 현행범 체포됐다.
요네다는 ‘주하이’라고 불리는 술을 주머니 안에 숨긴 뒤 그대로 가게를 나오다 슈퍼 직원에게 발각됐다. 스포니치는 “손님의 목격담에 따르면 요네다는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직원을 때리려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주하이는 소주 등에 탄산수를 넣어 알코올 도수를 낮춘 술이며, 요네다가 훔친 술의 가격은 총 303엔(약 3000원)이다. 요네다는 혐의를 인정했다.
요네다는 오릭스 버펄로스 전신인 한큐 브레이브스 등에서 뛰었다. 선수로 활약하던 시절에는 왕성한 기력으로 ‘가솔린 탱크’로 불렸다.
은퇴한 뒤에는 해설자와 평론가 등으로 활동했으며, 2000년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요네다의 체포 소식에 일본 야구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지 온라인상에서는 “믿을 수가 없다. 충격이다”, “레전드 투수 요네다가 맞냐. 이름 듣고 놀랐다”, “안타깝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윤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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