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정전사태, 정부가 사회혼란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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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9-16 10:03
입력 2011-09-16 00:00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6일 전국 곳곳에서 전날 발생한 대규모 정전 사태와 관련해 “이명박 정부는 총체적 무능을 넘어서서 사회 혼란세력으로 규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일류 선진국에서 불을 다 꺼서 사회혼란을 일으키는 것은 혁명을 일으키겠다는 말밖에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저는 대학을 졸업하고 처음 한전에 시험을 봤다. 그때 한전에 들어가 노조를 장악해서 서울시의 불을 다 끄겠다는 마음을 먹었다”며 “그러면 혁명이 된다는 것이 혁명가 손학규의 꿈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서울시의 불이 다 꺼지면 서울시에서 일대 혼란이 일어나 혁명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제 정전대란이야말로 민생대란”이라며 “한전은 매뉴얼 하나도 지키지 못하고 정부는 관리감독을 못하고, 낙하산 인사로 한전 사내의 사기는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근본적인 문제는 이 정부의 대기업 위주 정책, 대기업에 싼 전기요금을 공급해서 결국 국민부담이 되는 한전의 구조다. 정부는 경제의 틀을 바꿔서 국민, 서민 위주로 국가 운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또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저축은행 국정조사에서 그렇게 대통령 측근들을 숨기고 내놓지 않으려고 하더니 결국 검찰 앞에서 망신을 당하고 말았다”며 “청와대 수석이 검찰 소환통보를 받고 나서야 사표를 내는 것이 현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국격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민주당이 내년에 집권해야 한다”며 “이 모든 것이 이명박 정권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해서 비롯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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