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발전자회사 전력대란 사전 경고 무시”
수정 2011-09-16 14:30
입력 2011-09-16 00:00
노조 “기온 상승 실태 보고받고도 로비 활동에 전념”
민주노총 공공운수연맹 한국발전산업노동조합(위원장 박종옥)은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조는 지난 7~8월 다섯 차례에 걸쳐 지경부에 전력 대란 가능성을 경고하고 지경부 장ㆍ차관 면담을 요구했으나 지경부는 이를 철저히 무시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기상청이 지난 1일 기온 상승을 발표했을 때 지경부와 발전 자회사들은 전력수요 증가를 예측하고 전력예비율을 확보해야 했으나 노조 말살과 국정감사 대응책 마련, 발전사 사장 연임을 위한 로비 활동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지경부 에너지 자원실장과 발전사 관리본부장들은 지난 7일 회의에서 전력수급 대책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동서발전 이길구 사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발전노조의 지경부 앞 천막농성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책만 논의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날 “특히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한 어제 오전 발전사 사장들은 사장단 회의에서 전력공급 대책에 관한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오로지 발전노조 파괴를 위한 대책을 모의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그러면서 국가와 국민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 것에 책임지고 최중경 지경부 장관과 발전사 사장들이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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