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부부, 소록도병원 첫 방문… ‘대선 후 다시 오겠다’ 약속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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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환 기자
김주환 기자
수정 2025-06-26 01:10
입력 2025-06-26 00:51

李 “사회적 편견 없어져야” 위로
김여사, 오월어머니집 찾아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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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손잡은 대통령 부부
한센인 손잡은 대통령 부부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전남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을 찾아 한센인 환자의 손을 잡고 위로하고 있다. 대통령의 소록도 방문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대선 기간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한 김 여사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대통령으로는 처음 전남 고흥군 국립 소록도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대선 당시 ‘다시 오겠다’는 김 여사의 약속을 지킨 것이다. 김 여사는 이날 광주에서 오월어머니들도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센 환우들의 손을 직접 잡으며 “사회적인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위로했다. 약자들을 보살핀 종교인·의료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한 치하의 말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의 소록도 방문은 대선 기간이던 지난달 27일 김 여사가 이곳을 방문해 “선거가 끝나면 대통령을 모시고 꼭 다시 오겠다”고 말한 내용을 지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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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여사가 25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인 오월어머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혜경 여사가 25일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해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인 오월어머니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김 여사는 광주 남구 양림동 오월어머니집에서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유족인 오월어머니들과 비공개 면담을 했다. 김 여사의 오월어머니집 방문은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 여사는 면담 자리에서 “대선 이후 다시 뵙자고 했던 약속을 지키러 오월어머니집을 찾았다”고 말했다. 당시 김 여사는 “12·3 비상계엄 이후 (5·18을 겪은) 어머니들 생각이 많이 났다. 어머님들을 찾아봬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면담에는 안성례 오월어머니집 초대관장과 김형미 현 오월어머니집 관장 등 회원 11명이 참석했다. 1시간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김 여사는 5·18 유족, 유공자들이 밝힌 애로사항 등을 경청하며 직접 메모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담을 마친 김 여사는 ‘어머니들을 조만간 서울로 초대하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한다.

김주환 기자
2025-06-2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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